비바람을 뚫고 찾아간 블루리본 디저트 숍
전주 여행의 마지막 날, 미리 예약해 둔 식당의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달콤한 디저트를 포장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어요. 강풍을 동반한 거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라 포기할까 고민도 했지만, 블루리본을 연속으로 받아 빵지순례 필수 코스로 꼽히는 전주 객사 맛집 동영커피의 명성을 확인하고 싶어 결국 비바람을 뚫고 달려갔답니다.
동영커피 매장 기본 정보
영화의 거리 중심부 골목 안쪽에 꼭꼭 숨겨져 있어서 지도를 잘 살피며 진입하셔야 해요.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마감 시간 전에 재료가 다 떨어져 일찍 문을 닫는 경우가 많으니 서둘러 방문하시는 편이 안전해요.
| 구분 | 상세 정보 |
| 상호명 | 동영커피 |
| 도로명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4길 73-18 1층 |
| 운영 시간 | 월~토 10:00 ~ 18:00 |
| 정기 휴무 | 매주 일요일 |
| 매장 연락처 | 063-273-4180 |
| 주차 가능 여부 | 인근 유료 주차장 이용 |
시그니처 디저트와 음료 가격 안내

메뉴판은 커피와 논커피류로 꽤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고, 디저트는 푸딩과 치즈케이크 두 가지만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어요. 제가 간 날은 아쉽게도 푸딩이 일찍 품절되어 치즈케이크만 만나볼 수 있었답니다.
- 바스크 치즈케이크 (1조각): 7,000원
- 바스크 치즈케이크 (1판 홀사이즈): 38,000원
- 음료 가격대: 5,000원 내외 수준
- 포장용 보냉백: 1,000원
대표 메뉴인 바스크 치즈케이크 조각은 7,000원이었는데, 밀도 높게 구워져 묵직한 무게감에 비해 크기가 아주 앙증맞은 편이라 1인 1케이크로 즐기기에 딱 적당해서 만족스러웠어요. 전국에서 주문이 밀려드는 곳이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택배나 카카오톡 예약 시스템도 활발히 운영 중이더라고요.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치즈의 신세계
악천후에도 길게 늘어선 대기 행렬
2026년 3월 2일 주말 낮 시간에 매장 앞에 도착했는데, 우산을 쓰기 힘들 정도로 비바람이 몰아치는데도 밖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손님들이 계셔서 깜짝 놀랐어요. 원래는 2층 좌석도 있었지만 밀려드는 케이크 주문량을 감당하기 위해 현재는 2층을 아예 재료 창고로만 사용하고 계시더라고요. 내부 좌석이 워낙 협소하고 만석이라 저는 애초에 매장 취식을 포기하고 포장 주문으로 접수했더니 대기 없이 바로 받아볼 수 있었어요.
왜 단호하게 보냉백을 권하셨는지 알 것 같은 질감

기차에서 친구와 사이좋게 하나씩 맛보려고 총 2조각을 구매했어요. 이동 시간이 3시간 정도 걸릴 것 같다고 말씀드리니 직원분께서 단호하게 1,000원짜리 보냉백을 추가해야 한다고 안내해 주시더라고요. 나중에 KTX 안에서 상자를 열어보고 나서야 그 이유를 단번에 이해했어요. 속이 푸딩처럼 흐물흐물할 정도로 수분감이 가득하고 극강의 부드러움을 품고 있어서, 온도가 조금만 올라갔어도 형태가 무너져 내렸을 것 같더라고요.
산뜻함과 촉촉함이 공존하는 인생 케이크의 정석

동영커피의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특유의 시큼한 산미가 전혀 없고 굉장히 가벼우면서도 깨끗한 치즈 본연의 풍미가 진동을 해요. 겉면은 스모키하게 잘 구워져서 쌉싸름한 텍스처가 살아있고, 속 중심부로 갈수록 씹을 필요도 없이 혀끝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식감이 일품이더라고요. 매장에서 다른 손님들이 접시당 2조각씩 올려두고 드시길래 크기가 작나 싶었는데, 플레이팅할 때 반을 잘라주신 것뿐이었어요. 하지만 워낙 맛이 깔끔하고 부드러워서 혼자 한 조각을 다 비워내도 전혀 느끼하지 않고 산뜻하게 마무리되었어요.
알아두면 좋은 팁
메가박스와 CGV 건물 사이 필라 매장 옆 좁은 골목길로 꺾어 들어가야 고즈넉하게 숨어있는 단독 건물이 나타나요. 매장 전용 주차장은 따로 구비되어 있지 않아서 자차로 움직이시는 분들은 주변 유료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오시는 편이 훨씬 수월해요. 매장 내부 회전율이 낮고 자리가 적어 오래 대기해야 할 확률이 높으니, 일정이 촉박하신 분들은 저처럼 테이크아웃을 선택해 숙소나 이동하는 차 안에서 편하게 즐기시는 방법을 추천해 드려요.
연속 블루리본 훈장이 아깝지 않을 만큼, 겉의 묵직함과 속의 촉촉한 푸딩 질감을 이상적으로 구현해 낸 웰메이드 치즈케이크였어요. 궂은 날씨를 뚫고 찾아간 고생을 한 입 만에 전부 보상받은 기분이라, 다음 전주 여행 때도 홀케이크 한 판을 통째로 예약해서 포장해 올 의사가 100% 있답니다.